화장품 업계 트렌드의 변화, 최찬기 아마란스 CEO의 전략
만개한 매화가 봄소식을 전하던 때가 언제였던가.
뿌옇고 탁한 공기가 계절의 변화를 대언하는 요즘이다.
현대인들은 온갖 유해 물질로부터 괴로워하는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화장품을 사용한다.
고대 중국 수양공주(壽陽公主)가 매화잎으로 화장했다는 이야기는 아득한 꿈으로만 남아있을 뿐이다.
거대한 시장의 이동
우리는 지금 역사의 전환기 속에 서 있다. 지독한 공해와 전 지구적 감염병은 어린 시절 상상하던 공상과학이 아니라 바로 지금 우리의 일상을 점령하고 있다. 소비 시장은 세상의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지구 환경의 변화는 피부 보호를 위한 화장품을 생활 필수품으로 전환했다.
“아마란스는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최고의 품질, 최고의 기술로 전 세계인들에게 아름다움을 전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경영철학은 창립부터 현재까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국가 발전에도 이바지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겠지요.”
기업은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광고를 한다. 친숙한 물건을 신뢰하는 심리적 장치를 이용하는것이다. 우리 생활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지나친 광고들은 결국 우리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더 큰 문제는, 프레임을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이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청구된다는 것이다.
아마란스의 전략은 단순하다. 광고를 하지 않는 대신 가격에 거품을 빼고, 원재료를 고급화하는 쪽을 선택했다. 최찬기 아마란스 CEO는‘혼’을 담아 제품을 만든다고 말한다. 그의 각오에는 자신감 그 이상의 무게가 담겨 있다.
“때로는 한 말보다 하지 않은 말이 더 흥미롭습니다. 아마란스는 보이는 광고 대신 보이지 않는 품질을 선택했습니다.”
하룻밤 자고 나면 고객의 니즈가 바뀌는 세상이다.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의 소비자들은 제품의 품질이 얼마나 우수한지, 가격은 합리적 인지, 환경을 생각하는지 등을 따져보며 똑똑한 소비를 하고 있다. 범람하는 정보의 흐름 속에서, 가성비가 월등한 제품이라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더 나은 쥐덫의 오류라고 한다. 그러므로 아마란스는 별의 순간(Sternstunden, 결정적 기회)을기다린다.
“고객이 원하는 바에 발맞추기 위해, 아마란스는 36년 동안 화장품을 만들어온 노하우로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특히, 피부 보호막이 파괴된 민감성 피부의 안정화와 복구에 도움을 드리기 위한 제품 개발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불가사리에서 추출한 콜라겐
콜라겐은 주름 예방과 탄력을 유지하는 단백질이다. 나이가 들어 콜라겐 함량이 줄어들면 노화가 일어난다. 아마란스는 2005년 수산 과학원과 함께 불가사리에서 추출한 콜라겐으로, ‘소라비’ 브랜드를 런칭하였다.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바 있는 동물성 콜라겐이 아니라, 친환경 원료를 사용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아마란스 워터드롭스 크림’은 2001년 대한민국 기술혁신대전 대통령 표창을 수상 하며 20년 이상 베스트 제품으로 사랑받고 있는 효자 상품입니다. 피부에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붙여주는 접착제 역할을 하는 콘드로이틴 설페이드 성분을 이용한 제품이지요.”
이후 피부 친화성 원료에 관심을 두게 되어 지속해서 연구를 이어온 결과, 해조류에 항염·항알레르기·아토피 개선에 좋은 성분이 있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이 특허원료 성분으로 만든 아마란스의‘폴리펜’은 베트남,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지에 수출하며 글로벌 고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개념적 소비제품을 위한 노력
1년 넘게 지속하여 온 코로나 19가 국내외 화장품 시장의 풍토를 바꾸고 있다. 아마란스는 코로나 시대에 변화하는 거대 시장의 이동에 대비하기 위한 색다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국제 시장의 트랜드에 맞춘 비건 제품을 비롯하여 개념적 소비 제품의 개발과 온라인 입점처 확대 및 관련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다.
한편, 아마란스는 2020년, 강남 더새로이보셀르 성형외과 의료진들과 화장품 연구개발을 위해MOU를 체결하였다.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머니투데이
이슬아 MT기업지원센터 기자
